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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산업혁명
<김시화 칼럼> 4차 산업혁명과 우리가 나아갈 길(제2회)
김시화

1차 산업혁명이 영국의 주도로 이루어졌기에 영국은 그들 스스로 앞서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럽제국들은 영국의 독주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더더욱 영국 시민들 중에는 자신들의 산업혁명으로 얻은 지식과 경험을 해외로 가서 산업활동을 한다면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와 때맞춰 유럽 각국의 자본가들은 영국의 새로운 기술을 자국으로 유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벨기에로 벨기에의 산업혁명은 영국인이 주도해서 이룩한 것으로, 철·석탄·섬유업을 중심으로 전개된 벨기에의 산업혁명은 유럽 대륙에서 경제적으로 변모한 산업혁명을 이룩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또한 독일의 경우에는 석탄과 철강 자원이 풍부했음에도 39개의 주권국가로 이루어진 연방국가라는 정치적 문제로 인해서 산업혁명을 이룩하지 못했다.

 

그러나 1871년 빌헬름 1세를 황제로 통일 국가가 형성되면서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일단 산업혁명이 시작되자,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공업생산이 증가하여 철강생산 부문에서 영국을 앞질렀고, 화학공업은 세계적으로 앞서가며 세계산업을 선도했다. 처음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유럽제국들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에도 그 불씨를 당겨 인류가 가족 단위의 손으로 하던 생산을 공장이라는 가족과 별개의 집단에서 기계를 통해서 생산하도록 바꿔놓은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대량생산이라는 2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벌어지는 현상으로 전기의 발명에 의해 생산라인을 만들고 그에 의한 대량생산에 돌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1차 산업혁명에서는 기계를 도입했지만 생산라인을 만들어 대량생산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차 산업혁명에서는 전기를 이용한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되었고, 생산라인에 의한 대량생산은 제1차 산업혁명에 비하면 노동력에 대한 수요를 늘려 고용증대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차 산업혁명 때는 사용하지도 않았던 새로운 소재가 등장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합금이나 플라스틱 같은 새로운 소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화학적인 발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산업이 발전하는 반면에, 인류는 또 다른 측면에서 문제점을 안게 된다. 대량생산이라는 풍부한 생산을 하게 되자 소비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고, 소비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과정에서 제국주의가 팽창하게 된다. 기계공업과 화학공업이 발달한 제국주의는 당연히 무기의 발달을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제국주의의 팽창은 서양이 동양을 지배한다는 의미인 서세동점(西勢東漸)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아시아를 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한 유럽제국들의 쟁탈전이 벌어진다. 결국 그런 팽창주의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러야 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특히 뒤늦게 1차 산업혁명을 시작하였지만, 철강산업이 영국을 앞지르고 화학공업이 전 세계를 선도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보인 독일은 전쟁 도발국으로 인류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미국을 통해서 문호를 개방하고 재빠르게 근대화에 성공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국으로 진주만 기습까지 감행하지만, 결국 미국에 참패하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두 발에 무조건항복을 하고 만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쟁을 발발한 당사자인 일본‧독일‧이탈리아만이 패전국이고 나머지는 승전국인 것 같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은 승전국 없이 전 세계가 모두 패전국이다. 전 세계적으로 4,000만~5,0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제2차 대전은 인류 모두에게 패전을 안겨준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은 그동안 산업혁명을 주도한 세력으로 전 세계의 무게중심이 실려 있던 유럽에서, 그 무게중심이 미국과 소련으로 옮겨가는 판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제3회에 계속)

 

김시화/하남YMCA이사장/서울외대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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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21 [14:23]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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