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종합광주하남시티칼럼
편집 2021.06.23 [10:38]
기사제보
HOME > 사 회 >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연합국의 만행
<김시화 칼럼> 미⋅중 패권 전쟁의 명과 암...<제3회>
김시화

제2차 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미・영・소・중 연합 4개국은 동남아 영토를 마치 전리품 나누듯이 나눴다.

 

당시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아에 자신들의 전초기지를 두는 것이었다. 물론 한반도가 있었지만, 그들에게 한반도는 너무 부담이 가는 땅이었다. 완전히 자신들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땅이 필요했다. 그러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곳은 오키나와였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왕국으로 1879년 일본이 강제 병탄한 곳이다. 류큐왕국은 조선 성종 2년(1471) 당대 최고 석학인 신숙주 선생께서 왕명을 받들어 편찬한 해동제국기에 유구국(琉球國)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는 나라다. 그들은 일찍부터 해외무역에 상당한 재주를 지닌 민족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주변의 모든 나라들과 교역을 하며 부를 축적했다. 

 

그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는 물론 문자도 보유한 나라로 일본보다 선진국이었으나, 일본이 메이지유신으로 근대화를 이룩하고 남아도는 군부 세력을 소진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오키나와의 수리성을 공격하여 함락함으로써 병탄한 나라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패전국 일본의 손을 벗어나 당연히 독립되었어야 하는 나라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전략적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미국이 그들의 독립을 방해하고 만 것이다.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군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서 미국이 병력 18만을 투입한 곳이다. 3개월 동안 벌인 전투에서 사령관인 사이먼 중장이 전사하는 등 무려 12,000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부상자는 36,000명으로 말할 수 없이 큰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그 모든 이유는 오키나와가 천연의 요새라서 낮과 밤의 전략을 달리해도 점령하기가 너무나도 힘든 곳이었다. 군사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이런 곳이야말로, 미국이 아시아는 물론 오세아니아까지 손아귀에 넣고 통제하기 위한 해병대 기지를 세우기에는 최고의 적격지였다.

 

소련은 자신들의 영토와 붙어있는 사할린과 그 연해에 있는 쿠릴열도를 차지하는 것이 동구권에 위성국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중요했다.

 

홋카이도는 사할린과 쿠릴열도와 함께 아이누족의 영토로, 일본이 우리 한민족의 대마도를 강점하던 1868년에 병탄한 곳이다. 아이누족은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생활하던 독립된 민족이다. 그들 역시 제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사할린과 쿠릴열도, 홋카이도를 되찾아 일본으로부터 독립했어야 하는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은 사할린과 쿠릴열도를 잃는 것은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차지하기 위해서 아이누족을 희생시킨 것이다. 단순히 아이누족을 희생시킨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본에게 엄청난 이익을 주고 만 것이다.

 

제2차 대전의 승전국인 연합 4개국은 정작 일본 영토를 나누기는커녕 홋카이도를 아이누족에게 돌려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해병대 기지를 설치하느라고 오키나와를 기본으로 하는 류큐국을 독립시키지 않아서, 류큐제도와 오키나와가 일본 영토로 남게 되었다. 

 

그 바람에 홋카이도와 같은 시기에 일본에 강점된 우리 한민족의 대마도 역시 반환받지 못한 것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동남아에서 병탄한 영토 중 상당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어, 패전국이 오히려 승전국의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연합국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동남아 영토를 난도질한 이유에서 기인한 사실들이다.

 

미국과 소련이 위와 같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 동안 영국은 오늘날처럼 글로벌 세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하고 오로지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홍콩을 조차하기로 하면서 묵시적으로 미국과 소련의 횡포를 눈감아 준다.

 

결국 미국과 소련, 영국은 자신들이 승전국이라는 사실을 활용해서 자신들의 욕심을 채운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중국이 가만히 있을 리가 만무하다. 더더욱 홍콩까지 영국에 내준 배경에는 무언가 커다란 흑막이 있는 것은 빤한 이치다. 

 

그 당시에는 중화민국으로 장개석이 이끌던 중국은 자신들의 요구를 미・영・소 3개국에 전하고, 동북아를 난도질해서 자신들이 원하던 바대로 흡족하게 챙긴 3개국은 흔쾌히 받아들인다. 만주에 있던 만주국을 해체하고, 그 영토를 부당하게 중국에 귀속시키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야말로 인류 역사상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커다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김시화/하남YMCA이사장/서울외대석좌교수

이 기사의 저작권은 시티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를 금합니다. 위배시 법에 의해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콘텐츠 사용 문의=031-794-7830
기사입력: 2021/05/18 [11:08]  최종편집: ⓒ 시티뉴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관련기사목록
[오피니언 칼럼] 2차 산업혁명 김시화 2021/06/21/
[오피니언 칼럼] 1차 산업혁명 김시화 2021/06/14/
[오피니언 칼럼] 한 줄기 빛을 찾아서 김시화 2021/06/08/
[오피니언 칼럼] 만주국(滿洲國) 김시화 2021/05/31/
[오피니언 칼럼] 일본의 만주(滿洲)에 대한 투자 김시화 2021/05/25/
[오피니언 칼럼]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연합국의 만행 김시화 2021/05/18/
[오피니언 칼럼] 미⋅중 전쟁은 역사와 문화에서 출발 김시화 2021/05/10/
[오피니언 칼럼] 미⋅중 패권 전쟁의 명과 암 김시화 2021/05/03/
[오피니언 칼럼] 쿼드와 우리 대한민국의 대응 자세 김시화 2021/04/27/
[오피니언 칼럼] 일대일로(一帶一路) 김시화 2021/04/20/
[오피니언 칼럼] 미⋅중 패권 전쟁의 시작 김시화 2021/04/12/
[오피니언 칼럼] <오피니언 칼럼> 경기도의 이율배반 시티뉴스 2004/08/28/
[오피니언 칼럼]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 있어야 시티뉴스 2004/08/19/
[오피니언 칼럼] <오피니언 칼럼> 극한 대립, 이젠 끝내자 시티뉴스 2004/07/27/
최근 인기기사
시티뉴스소개개인정보처리방침저작권보호 규약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e시티뉴스 등록번호(경기아00015. 2005년 10월 20일)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 26, 806호(신장동 524 하남리빙텔 806호) 대표전화 : 031-794-7830
광주지사:경기도 광주시 탄벌길37번길 33-12
종별:인터넷신문. 발행인겸 편집인: 고승선 청소년보호 책임자: 한근영
Contact k2ctnews@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