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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 있어야
<오피니언 칼럼>고구려사 왜곡과 경기실학박물관 흡사
시티뉴스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불거진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 중국의 궁극적인 속셈을 두고 조선족의 이탈방지라느니, 한반도 통일 후 북한을 중국에 편입시키기 위한 명분이라느니, 온갖 억측과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중국의 아전인수 식 역사왜곡을 탓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그동안 고구려사에 관해 너무도 무관심하게 방치해온 결과임을 또한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엄연한 우리의 역사임에도 그동안 일제 강점 후 분단 등을 거치며 우리는 고대 삼국시대의 전체를 인식하기보다는 통일을 이룬 신라에만 지나치게 편협 되었던 점 또한 사실이었다.

 분단으로 고구려를 포함한 발해 등의 고대사연구에 현실적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던 점도 인정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역사적인 정체성의 확립에 최우선 해야하는 당위성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오늘날 우리 조상을 앗아가려는 기가 막힌 사태까지 만들고 만 것이다.

 중국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민족의 뿌리는 일천한 역사로 전락하고 만다. 단군의 홍익인간이며 모두가 허망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인 것이다.

 이 모두가 우리의 책임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서야 어찌 민족과 후손의 장래를 생각하며 오늘에 살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분단된 민족의 허리를 최우선으로 이어야한다. 우리 민족 스스로가 분열되어 동족상잔을 거치고 반목하는 마당인데 인근의 어느 누가 우리 역사의 유구함과 존귀함에 대해 우리가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우리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겠는가

 분단의 원인과 배경이나 현실적인 입장이나 기득권에 앞서 앞으로 100년, 200년 너머 먼 미래의 후손을 위해, 오늘 분단시대를 사는 한민족의 최우선 과제는 통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동족끼리 원수가 되어 총부리를 겨누며, 민족의 분단된 역사를 우리 스스로가 깊은 통찰을 통한 책임의식 없이 유지하고 있는 한,  우리의 역사를 넘보는 주변에 대해 단호하고 결집된 꾸짖음이 형성되지 못하며 그들에겐 통하지도 않을 것이다.

 시야를 좁혀, 최근 광주는 광주의 역사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광주에 건립키로 했던 실학박물관을 남양주가 가져간지 3달이 넘었는데 광주는 이렇다할 반응 없이 순순히 내주고 말았다.

 공연히 지역주의를 논하는 것이 아니다. 옛 광주의 영역에서 찬란하게 빛났던 후기실학의 문화를 광주스스로 지키고 전통을 후세에 전해야하는 것이 근본 도리임에 이미 오래 전에 협약서까지 체결하는 등, 박물관의 광주건립에 이의가 없었던 일을 의식 없이 방관 방치하여 남양주에 내주었다는 것은 광주시민 모두가 반성해야하는 일이다.

 스스로 지키지 않는 전통과 역사는 죽은 정신이며 무의미한 것이다. 역사와 전통이 없는 오늘이란 무질서와 혼란이며 화합과 상생을 도출해 낼 수 없는 것이다.

 해방 후 개발시대를 거치며  의식 없는 정치인과 행정가들의 행정편의주의에 입각해 옛 광주의 영역이 사분오열 되면서 광주의 정신이며 동시에 민족의 유산인 실학의 역사와 전통마저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행정구역개편으로 내 지역에 일부 흔적이 있다해서 일부가 전부를 호도하는 것은 마치 중국이 자국내 존재하는 고구려유적을 근거로 고대사 전체를 왜곡(소위 동북공정)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거듭 지역 이기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며 옛 광주의 영역의 관계된 자치단체가 합심하여 옛 광주의 역사인 초기 한성백제 400년을 비롯해 실학사상 등 잊어서 방치되고 있는 역사를 지역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해권 광주뉴스 대표기자> phg@g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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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8/19 [12:32]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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