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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섭 의원에게
<시티칼럼> 광주민들의 ‘불감청 고소원’을 아십니까
시티칼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표가 시작된 이후 한 때 홍사덕 후보와 1표차 박빙을 이루던 10월 26일. 자정이 가까워 질수록 잰 걸음으로 앞서 달려 마침내 광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진섭 당선’을 이뤄낸 그날 밤. 당선 축배가 귓전에 맴도는 거리를 뒤로 한 채 흠씬 느껴오는 늦가을의 추위를 옷깃으로 가리며 지인과 마주한 채 권커니 잣커니하며 광주의 오늘을 안주삼아 취한 듯 보낸 그 밤을 기자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선서를 함으로서 당선자에서 국회의원이라는 호칭을 부여 받게된 점 늦게나마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1일 밤 모 지역신문 인터넷 판에 게재된  '쉴새 없이 울리는 정 의원의 핸드폰' 제하의 인터뷰 기사 잘 읽었습니다. “광주시의 숙원인 문화체육회관 등 공공시설 신축에 대한남다른 애정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공공인력 확충까지 기본적인 안이 이미 논의됐다”는 전언까지 나아가 국회 교육위를 임해규 의원에게 양보하고 행자위에 들어갔으나 후반기 상임위에서는 반드시 교육위에 들어가 낙후된 교육시스템을 반드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의까지 꼼꼼 잘 살펴 보았습니다. 넉넉히 해내실꺼라 믿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안양의 한 시민단체 홈페이지에도 가 보았습니다. 정진섭 의원의 광주 재선거 당선은 광주시에서뿐 아니라 안양시 정가에서도 화두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는 정 의원을 ‘2전 3기의 주인공’으로 표현들 하고 있더군요.(광주에서는 생경스런 표현이지만)

 그 이유에 대해 시민단체는 “지난 2000년의 15대, 2004년의 17대 총선에서 안양에서 출마했다가 내리 쓴 맛을 보았으며 안양시장 선거 경선에도 출마 의사를 던지다가 뜻밖에도 광주로 지역구를 옮겨 '3수' 끝에 금배지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라고 10월 27일자 기사글을 통해 게재해 놓았더군요.

 시간적 공간적 차이는 있지만 안양발 기사 중 ‘2전 3기’니 ‘뜻밖에도 광주로 지역구를 옮겨 3수 끝에 금배지’운운하는 표현에선 썩 유쾌한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광주시민들이 읽었다면 매 한가지였을 겁니다.

 이 같은 불유쾌함은 안양발 소식이 준 직관적 이해의 단면도 있지만 그 연장선에는 ‘정진섭 압승’ 이전에도 그랬고 이후에도 모른척 간과되고 있는, 다시말해 한나라당 후보만이 광주시민들에게 고할 수 있는 기대치(?)가 생략된데 따른 허탈감도 있기 때문입니다.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당히 정 의원이라는 호칭을 받게된 데는 줄잡아 1년여 넘게 광주시민들이 안고 가야했던 오명의 늪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당이 공천을 한다는 것은 곧 공당으로 후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인데 과연 그랬는가 하는 점을 반문하고 싶습니다. 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직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는가 하면 뇌물수수혐의까지 보태 광주의 자존심까지 상쇄케했으나 10.26 재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14명 공천신청자부터 의원이 된 정진섭 공천자까지 누구하나 이에 대해 공당의 대표로써 대광주민에 대한 사과나 결례에 대한 예는 갖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간 광주가 오명으로 보듬어 왔던 아림이 직접적으로는 영어의 몸이 된 박혁규 전의원에게 있고 넓게는 잘못 짜여진 광주의 정치문화에 있었다고 치부할 수 있지만,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왼고개를 친 박 전의원의 부인까지 대동해 마치 박 의원의 지지까지 표출해 보이려 했던 모습은 사과나 결례의 예와는 사뭇 다른 것이 아니었나 자문해 봄직한 사건 이었다 생각합니다.  

 정 후보가 당선자로 축배를 들던 그날 밤, 지인과 마주해 권커니 잣커니하며 그 밤을 취한 듯 보낸 이유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정진섭 의원에게 감히 청할 수는 없지만 지금이라도 광주시민들 마음속 아림의 그늘을 지울 수 있는 예을 보인다면 가히 바라던 바였다 말 수 있을 것입니다.  
 
 <고승선 대표기자> k2ct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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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1/02 [02:29]  최종편집: ⓒ 시티뉴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광주민 05/11/02 [10:35]
먼저 고기자님의 예리한 통찰력에 감탄합니다
당선자에게 모든사람들이 그져 인사(?)나하려하는판에 냉철한생각을 피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광주민들은 정진섭국회의원에대해서 아는게 없습니다
15일만에 광주에와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보니
외부적으로 알려진것밖에 무엇을 알겠습니까?
궁금한데요 기왕 광주시민과 함께한다고 광주시의 발전을위해 한몸 바친다고 했으니 모든것을 광주로 옴기실생각은 없는지요?
그리고 항상 광주시민의 곁에서 같이 웃고 울어줄수있는 우리의 이옷이되어주면 어떨까요?
고기자님!
다음번기사에는 정진섭 국회의원을 밀착 취재하셔서
모든것을 올려주시고 광주시를 위해서 무엇을 할것이고
어떤문제를 해결 하실것인가
또한 두쪽으로 갈라진 한나라당의 당원과 당직자들을 어찌추수릴것인가 등 현안 문재를 다뤄주십시요
고 기자님의 건투을 바람니다 수정 삭제
시민 05/11/02 [15:52]
고기자님만 너무 애쓰십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하신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요?

구하지 않는 자는 영원히 얻을 수 없습니다.
권리위에 잠자는 바보들에게는 권리를 보장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부뚜막에 아무리 소금이 많이 있어도 그것이 귀찮아서 집어넣어 먹지 못하는 인간들은 평생 소금의 맛과 영양을 취득할 수 없는 것입니다.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가 왠말입니까?

돼지가 진주가 뭔지 인권이 뭔지 비리가 뭔지 권리가 뭔지 어찌 알겠습니까?

일하지 않은 자는 평생 먹을 것이 없을 것이고 항상 배가 고플것이고 항상 멸시와 함께 고통스럽게 살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 그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살도록 냅둬야지요?

배우지 아니한자 평생 알지 못하고 깨달지 못하고 그냥 살다가 가는것입니다.

비리란 사회에서 꼭필요한 존재라고 우리 광주시민들은 거듭 재확인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지당한 비리들이 이제 아주 정당화된 셈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부정 할 수 있겠습니까? 수정 삭제
고기자 펜 05/11/04 [20:55]
오랜만입니다.

역시 고기자님 펜 끝이 살아 있구려 화이팅 !!!

술 조금씩 마시고,

- 옛날을 같이 했던 사람이 -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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