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가 덕풍동 788소재 기획재정부 소유 825㎡ 규모의 비축부지(일반재산)를 매입, 통합공공임대주택 28가구(지하1∼지상9층) 를 공급하려던 계획이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 부지와 인접한 A교회가 입주민 민원 폭주와 교회 측 요구사항 미반영 등을 이유를 들어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A교회는 지난 6월 말 ‘덕풍동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추진 중단 요청’ 제하 민원을 하남시장실에 제출했다. 

▲ 통합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이 추진됐던 덕풍동 부지     © 시티뉴스

교회는 요청서 서문에서 ‘이 사업 취지는 동의하나 2020년 행복주택으로 추진하다 본 교회의 반대로 중단된 바 있다.’ 며 ‘사업 추진에 따른 모든 민원과 피해보상에 대한 책임이 100% 하남시청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주민 민원 폭주 예상 ▷민원⋅ 안전⋅환경문제 등 인접 교회 요구사항 미반영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행복주택이라 더 큰 문제 ▷대형교회 바로 옆에 주거시설 신축 사례 전무 ▷교회 동쪽 조망권 및 일조권 침해 ▷그린벨트 옆 스카이라인(9∼10층)이 높은 건물 신축 불가 등 6개 항을 사업추진 중단 요청 이유로 제시했다. 

이 사업은 공사가 2020년 이후 임대주택 공급이 전무한데 반해 예비입주 대기자는 증가해 취약계층 주거안정 차원에서 3기 신도시 및 재개발 계획에 따른 신규 대체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주택사업이다. 

공사는 7월 초 이사회 심의(A교회와의 협의 조건)를 마치고 8월 중 자산관리공사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 9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A교회의 민원제기에 발목이 잡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사회 심의에서 ‘A교회와의 협의’가 조건으로 의결된 데는 하남시가 ‘교회에서 제기한 민원해결 없이 사업추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일각에서는 ‘A교회가 임대주택 반대 이면에는 해당 부지를 수련관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수의계약으로 매입 할 의도를 갖고 있으나 국유재산법 시행령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있어 ‘통합공공임대주택’ 중단을 둘러싼 잡음도 일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