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중대동에 체육공원 건립을 추진하자 광남1동에만 체육공원시설이 편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중대동 공동묘지 인근에 4만㎡ 규모의 광남종합생활체육공원 건립사업을 추진, 타당성 조사용역을 위해 오는 9월 추경에 1억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될 체육공원은 495억 3천만원을 들여 부지면적 4만㎡에 축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놀이터, 피크닉장 등을 조성한다는 것.

그러나 광남1동에는 축구장과 족구장, 게아트볼장, 배드민턴장, 물놀이장 등이 포함된 2만753㎡ 규모의 광남생활체육공원(장지7길 63-2/2011년 완공)이 있어 중복된 사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체육공원이 없는 광남2동에서는 한쪽으로만 편중된 시설이라며 재검토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광남생활체육공원     © 시티뉴스

광남2동(태전동) 주민 A씨는 “체육공원이 한쪽으로만 편중돼 설치되고 있다”면서 “광남1동에 생활체육공원이 있는데 추가로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남동이 분동된 이후 광남1동은 행정복지센터도 넓은 곳에 신설됐지만 광남2동은 좁은 예전 청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시청에서는 재정여건이 어려워 당분간 주민센터를 이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 광남1동에는 체육공원이 있는데도 또 신설한다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시는 중대동에 조성될 광남종합체육공원은 광남1동만을 위한 시설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광남종합체육공원 건립사업은 체육공원을 확충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로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를 통해 중대동에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광남1동과 광남2동 등 모두를 위해 건립하는 것으로, 행정구역을 따져 조성하는 사업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는 광남종합체육공원 건립을 위해 2025년~2026년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 2027년 보상과 실시설계를 해 2030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