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계약 방식을 놓고 경기도IT협회 협의회사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촉구하며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청이 올해 관련 업체들과 사전 충분한 협의도 없이 입찰방식을 MAS 2단계 경쟁입찰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 

경기도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1인당 1대씩 스마트기기를 보급, 정보기술을 활용한 교육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으로 작년 2천416개교에 44만여 대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는 70만 대를 추가로 보급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기도IT협회 협의회(회장 최우식, ㈜포유디지탈 대표)는 25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경기도의회와 교육청을 상대로 불공정한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3차 집회를 가졌다. 

▲ 교육청 앞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경기도IT협회 협의회     © 시티뉴스

협의회는 이날 집회 성명을 통해 “경기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타 교육청의 모범사례로 뽑히고 있는데 이는 입찰방식을 MAS 2단계 경쟁입찰로 공정하게 진행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라며 “그러나, 교육청은 올해 사유도 불분명하고 관련 업체들과 사전 충분한 협의도 없이 입찰방식을 MAS 2단계 경쟁입찰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지금껏 충실히 사업을 수행해온 도내 중소기업을 외면하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은 막대한 자금력과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이 사실상 독점하는 상황으로 중소기업은 사실상 사업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비판하고 “이에 반해 MAS 2단계 경쟁입찰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등한 입장에서 상생할 수 있는 계약 방법으로 기업들은 원가 절감뿐 아니라 품질향상, A/S망 구축 등 선의의 경쟁을 통해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AS 2단계 경쟁입찰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협상에 의한 계약을 추진했던 전라북도교육청과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는 입찰 담합이라는 문제가 대두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갑작스레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경기도교육청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가 사실상 배제되고, 대기업의 독점사업으로 진행되는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의 사업추진을 철회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MAS 2단계 경쟁입찰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을 재추진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IT협회는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수년간 충실히 수행해온 도내 30여 개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