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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 산업-반려동물
우선희

21세기 우리는 예전에 비해 환경이나 생활면에서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산다. ‘군중 속에 고독’이라고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외로움의 그림자는 깊기만 하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령화, 저출산 시대를 맞아 가정과 가족이란 개념마저 상실의 시대를 맞았다. 가족 구성원이 한 부모, 한 자녀, 1인 가구 체제로 변모해 가면서 우리의 관심사는 반려동물로 쏠리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애지중지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은 이제 학대받는 동물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 영입되었다. 반려동물로 삶의 활력소를 얻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는 이미 1,000만 명 시대를 돌파했다. 

 

반려동물이란 명칭은 1983년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가 동물 행동학자로 노벨상 수상자인 K.로렌츠의 80세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주최한 ‘사람과 애완동물의 관계(the human-pet relationship)’라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 동물도 사람처럼 공동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각하고 반려 상대로 인식한 것이다.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 즉 교감은 반려인의 정서적 안정뿐 만 아니라 사회적 소통의 창구가 된다. 사람과 사회적 관계망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반려동물로 위안을 받는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매개체가 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국정과제로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고 건전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하여 반려동물 생명 보장과 동물보호 문화 확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동물복지 강화 측면에서 동물보호시설 인프라 확충 및 환경 개선지원으로 보호 수준을 높이고, 동물학대 및 개 물리사고 방지 제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직 미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와 서비스의 부족, 관련 제도 미흡 등으로 일부 반려동물들은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학대를 받고 있으며, 반려동물 주인들 또한 생활면⸱경제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사회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편입되는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급격하게 확산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와 더불어 관련 산업의 시장 또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1조엔, 미국은 340억 달러로 매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9000억 원에 머물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2020년에 3조 4000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보아 2027년에는 6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의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국내에만 1448만 명(604만 가구)이 있다. 반려동물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27년 1,32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이 매달 고정적으로 반려견과 반려묘에 쓰는 비용은 각각 13만 원과 10만 원에 달했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자 가전제품 업계도 펫팸족을 겨냥한 ‘펫가전’을 내놓으며 가전제품 분야도 확대되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나며 반려동물에 대한 사업 또한 전망이 밝다. 반려동물은 혈압, 스트레스, 정서안정에 긍정적인 효과와 노령층이 증가하는 현대사회에 소외극복, 돌연사 및 어린이의 사회성, 책임감,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등 정서적 안정 등에 기여한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인간-동물 유대 관계 (Human-Animal Bond)는 미래 고령화 사회 노년층에게 소외감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확보해 주는 중요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이 인간과 함께 음식과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발암물질과 알레르기 원인물질들에 인간과 동시에 노출되고 있고,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인간에 비해 짧아 노화 또한 빠르게 진행되어 인간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퇴행성, 노인성 질환이 조기에 관찰되고 있다.

 

한편 반려동물의 노령화에 따른 질환과 유기견은 일반인에게 혐오감을 준다. 인간이 편리하자고 과잉보호와 거세 등은 반려동물을 학대한다는 감마저 든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사랑이 어쩌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으로 확대하여 해석할 우려도 있다. 동물을 사랑하되 인간의 편리함에 쫓아 학대하거나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함께 의지하며 아름다운 삶의 활력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반려동물의 주요 질병 발생에 대한 정확한 자료 수집과 이에 따른 조기 진단 및 치료 관리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에 있어서 개선할 점은 생산, 유통, 사육 등에 대한 기초 통계자료가 미비하며, 반려동물 사육 시 동물학대와 유실·유기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개월 이하의 어린 반려동물의 유통으로 폐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발생하고 있는 실태다.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직면한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한다. 동물병원의 진료비 편차가 심하고 과잉 진료로 인해 진료비가 과다 책정과 동물간호복지사 제도, 의료서비스 수요 대처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이 난무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관리도 부족하며, 도그쇼 활성화가 미흡하고 반려동물 관련 전문가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그리고 반려동물 미용서비스업, 애견카페, 애견호텔, 애견유치원 등 신규 업종에 대한 시설 및 인력기준 등 관리 기준이 미흡한 상황이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의 생산, 분양, 사육과정에서 동물복지를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애완 문화를 고취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먼저 관련법을 제정함으로써 정부의 산업 보호 및 육성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반려동물이 연관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안을 파악하여 개선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 우선희 교수     ©시티뉴스

앞으로 4차산업혁명과 연계하여 반려동물 행동이나 표정, 소리 등 데이터화되고 인공지능과 융복합되어 동물과 사람이 교감하고 동물 복지가 추진될 것이며, 빅데이터화 (동물 소리-주파수 대역, 행동 특성), 인공지능을 통한 심층 학습(深層學習) 또는 딥 러닝 (deep structured learning, deep learning, hierarchical learning)으로 동물의 의사 분석, 질병, 이상행동 진단처방 등으로 사람과 동물 간 친밀도도 증진할 전망이다

 

이처럼 반려동물 산업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발전에 필요한 자원과 동력을 이끌 돌파구가 있으면 방법을 모색해서 추진해야 한다. 즉, 지역 내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효용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하는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예상되는 변화를 과학기술로 분석하고 사전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구조와 콘텐츠를 미리 설계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검증하며, 정착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앞으로 광주시는 반려동물 관련 연구자, 기업체 종사자, 소비자와 환경단체 활동가, 관련 정책 담당자 및 다양한 관계자들 간의 자문위원을 구성하여 심오한 논의를 통해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과 정책과제를 도출하길 바란다 

 

<우선희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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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2 [09:04]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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