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과밀학급 해법으로 청소년수련관 옆 미사숲공원(풍산동 537번지 일원)을 활용, 31학급 규모의 중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시의회는 25일 오후 5시 30분 시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중학교 신설 추진을 골자로 한 ‘미사강변도시 단설중 설립’ 명의의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협약체결은 학부모들이 단설중학교 신설을 촉구하며 철야집회를 강행한 작년 12월 20일 밤 김상호 시장이 “교육청에서 2월까지는 끝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만큼 시와 교육청, 학부모들과 협의를 통해 부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을 띠고 있다. 

▲ 미사숲공원(풍산동 537번지 일원)을 활용한 중학교 신설 예정부지(붉은선)     © 시티뉴스

중학군 적정 학생배치를 위한 단설중학교 설립 기관별 역할 정립 등을 담은 협약을 통해 하남시는 교육청에 학교용지 무상 임대와 학교설립을 위한 도로 등 공공시설을 우선 설치를, 교육청은 학교의 적기 개교를 위해 학교시설 공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시의회는 제반 절차에 대한 승인 등을 신속 지원키로 하는 등 역할분담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협약을 통해 이들 3개 기관은 3월에 교육환경평가를 이행하고 연내에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23년에는 설계를 완료, 2026년 개교를 목표로 2024년에 착공한다는 ‘단설중 신설 로드맵’에 손을 맞잡았다. 

한편 ‘중학교 신설’과 관련 일각에서는 업무협약 체결로 로드맵이 제시됐으나 공원 부지를 활용키로 한 만큼 도시계획시설결정(변경)을 비롯 환경평가 및 투자심사 등 제반절차 이행에 적잖은 시간이 수반되는 만큼 2026년 개교 목표가 물리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공원부지 인근에는 상업용지가 자리하고 있어 학교위치에 따라 향후 학교정화구역으로 인한 건축제한 갈등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수반되고 있다. 

협약체결에 대해 김상호 시장은 “미사의 학급 과밀화 문제해결을 위해 교육청과 협력, 학교부지 마련이라는 큰 산을 하나 넘었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중학교가 개교할 때까지 시청과 교육청, 시의회는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