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이하 수광선)이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나 전철이 삼동역에는 정차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수광선은 서울 강남구(수서역)에서 광주시(경기광주역)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19.48km를 복선으로 개설되며 수서~삼동(14.48km)까지는 철도가 신설되고 나머지 구간인 삼동~경기광주역(5km)까지는 기존 경강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거장은 수서역과 모란역이 신설되고 경기광주역은 개량해 활용하는 방안으로 3개 정거장에서 승하차, 삼동역은 무정차 통과역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

국토부는 지난 12일 오포읍 양벌리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가진 ‘수서~광주 복선전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으며, 참석한 주민으로부터 삼동역 미정차에 따른 항의가 있었다.

이 주민은 “성남시에서 요구하고 있는 도촌역을 의식해 삼동역을 미정차로 결정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으며 국토부 관계자는 “성남 도촌역 신설요구와 삼동역 미정차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답변했다.

▲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이하 수광선)이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나 전철이 삼동역에는 정차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시티뉴스

전철노선이 삼동역을 경유해 경기광주역까지 경강선을 활용함에도 삼동역에 정차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 A씨는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이 강남에서 성남을 거쳐 경강선으로 삼동과 경기광주역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삼동역에는 정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수광선이 개통돼서 삼동을 지나가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아닌가”라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삼동역과 경기광주역의 가까운 거리와 역 주변 터널 등 기술적인 문제로 삼동역 정차가 어렵된 것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국토부에 삼동역 설치를 요구했었으나 삼동역의 앞뒤가 터널로 돼 있어 부본선 개량사업(노선 추가설치)가 불가하고 경기광주역과의 거리(4.9km)도 가까워 무정차 역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는 국토부의 답변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은 중앙선(청량리~경주), 원주~강릉선 등의 기종착역의 일부를 청량리에서 수서역으로 전환, 강남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8,037억원을 투입, 오는 2023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완공목표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