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을 품고 있는 망월천은 미사지구를 넘어 하남시민들의 자랑이자 안식처임에도 물순환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하천 유지용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질오염이 심화돼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LH는 지금처럼 시간끌기만 지속한다면 더 큰 시민들의 분노에 직면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망월천 수질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주기를 촉구한다.’

망월천 살리기 서명운동을 전개한 풍산동과 미사1⋅2동 주민자치위원 및 유관단체로 구성된 미사지구 행정협의회는 8일 망월천 수질개선 촉구 서명운동 결과 보고회를 갖고 LH를 겨냥해 이 같이 요구했다. 

지난 7월 27일 시작된 ‘망월천 수질개선 촉구 서명운동’은 한 달여 만인 이날까지 1만7271명의 시민 서명을 받아 냈다.

▲ 망월천 수질개선 촉구 서명운동 결과 보고회     © 시티뉴스

협의회는 보고회 성명에서 “서명에 참여한 인원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자산인 망월천의 수질개선을 염원하는 시민들 의지의 표현”이라고 정의하고 LH에 ▷호수공원을 비롯한 망월천 전 구간에 대해 오염도 조사 및 근원적 수질개선을 위한 용역 실시 ▷물순환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 및 진행상황 공개 ▷해수 이송관로 공사의 조속한 준공 ▷망월천 주변지역의 파손된 시설들의 즉각 보수와 산책로 주변 제초작업 등 환경개선 실시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서명을 주도한 협의회와 김상호 하남시장, 최종윤 국회의원, 방미숙 시의회 의장, 정병용⋅오지훈 의원이 참석해 공동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김상호 시장은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서명부를 보고 망월천을 누구나 찾는 명소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며 “시민들과 함께 수질오염, 시설물 파손 등 망월천의 문제점를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1만7271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이날 김상호 시장에게 전달하는 한편 LH 본사와 최종윤 국회의원실, 경기도, 경기도의회에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