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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받은 온정 되돌려준 학생...훈훈
경안동 유재건 학생, 50만원 장학금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 기탁
한근영 기자
▲ 유재건 군     © 시티뉴스

광주시 경안동에 사는 한 고등학생이 경안동 행정복지센터에 은혜를 갚기 위해 기부금을 전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7일 경안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주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유재건 학생의 아버지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아들을 대신해 기부금 50만원을 기탁했다.

 

아들 대신 기부금을 전달하러 왔다는 유창성씨는 봉투 2개를 조심스레 내밀었다. 봉투에는 손글씨로 ‘관내 홀몸어르신들 한 끼 식사지원 30만원’과 ‘관내 저소득층 학생 10만원씩 2명, 20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기부금을 전달한 유군은 자신이 받은 장학금의 일부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며 아버지를 통해 전달했다.

 

유군은 광주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할 만큼 학업성적이 좋을 뿐 아니라 평소 학교 내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도를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법정 한 부모 부자가정 대상자인 유군은 “내가 어려울 때 경안동사무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조금이나마 내가 받은 온정을 다시 돌려주고 싶었다”면서 “홀몸어르신 30분께는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그리고 나처럼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약간의 생활비를 지원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기탁의사를 밝혔다.

 

▲ 경안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된 손편지     © 시티뉴스

 

 

이에 따라 경안동 행정복지센터는 홀몸어르신 30명에게 초복을 맞아 삼계탕을 구매해 가정 내 배달할 예정이며 한 부모 가정 자녀 중 고등학생 2명에게도 10만원씩 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윤희 경안동장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다른 분들의 힘겨움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줘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큰 힘이 되도록 유군의 소중한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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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17 [11:42]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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