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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동노동자 위한 열정의 사나이
<이사람> 광주대리기사협회 한기석 회장
한근영 기자

올 초 광주시 경안동에서 경기도내 최초로 '이동노동자쉼터'(이하 쉼터)가 문을 열었다.

 

이날(1월20일) 개최된 개소식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신동헌 시장,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정치권의 축사가 이어지고 이동노동자 대표로 한기석 광주대리기사협회장이 인사말을 했다.  그는 감사의 말과 함께 쉼터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던 중 굵은 눈물을 한없이 쏟아냈다.

 

광주지역에서 10년간 대리기사로 일하며 협회장으로서 가장 보람된 일을 이뤄냈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길거리에서 대기하며 손님연락을 기다리는 일이 일상인 대리기사들의 쉼터가 만들어져 이제는 한겨울 추위도,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순간이었다.

 

“한겨울 대리기사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매일 저녁 경안4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걷고 했던 일이 떠올랐죠” 라며 한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쉼터 개설까지 3년 소요

 

광주에서 대리기사(이동노동자)쉼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3년여의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한기석 회장은 광주에 이동노동자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광주시청과 경기도청을 20여 차례 이상 방문한데 이어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는 쉼터 견학을 대여섯 번이나 다녀왔다고 한다.

 

그는 광주시에 쉼터개설을 건의하자 개인자격으로 어렵다는 회신답변을 접하고는 곧바로 광주시대리기사협회를 구성하게 됐고, 지역사회 공감대형성이 부족하다는 시의 입장을 충족시키기 위해 쉼터의 필요성과 다른 지자체의 쉼터운영상황 등을 알리기 위한 토론회(경안동주민센터)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한기석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이동노동자들이 종사하는 산업의 규모는 커져가고 있으나 국가사회보장제도에서 배제되고, 마음 편히쉴 수 있는 최소한의 휴게시설이나 안전장치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동노동자의쉼터는 시급하며, 지역의 특성들을 고려하여 광주시를 비롯한 중소도시에 최우선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동노동자쉼터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이면서 경기도 매칭사업으로 공모가 진행 중이어서 그는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 정치권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도의원과 시의회를 수차례 방문해 쉼터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 이동노동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고 있는 한기석 광주시대리기사협회장.     © 시티뉴스

 

 

우여곡절 끝에 경안동에 쉼터 마련

 

그의 3년여간 지속된 열정과 광주시의 철저한 준비 등에 힘입어 지난해 8월 경기도 공모사업에 광주시의 이동노동자쉼터 설치사업이 선정되었고, 올 1월 총사업비 2억8천만원 중 50%를 경기도로부터 지원을 받아 경안동(중앙로 110 로얄팰리스 5층)에 195㎡ 면적의 쉼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쉼터는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되며 중앙홀, 다목적실, 수면실, 여성휴게실과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었고 안마기, 컴퓨터, 휴대전화기 충전기, 커피머신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처럼 광주에서 경기도 최초로 쉼터가 설치되기까지 결정적 산파역할을 해온 한 회장은 “쉼터가 마련되는 데까지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죠. 저 혼자 시청에 가서 건의를 하니까 개인자격이라 안된다고 해서 대리기사들을 모아 협회를 만들고 토론회도 가졌죠.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3년이나 걸렸죠”

 

개소식 ‘정치인들 잔칫날’ 지적

 

그는 쉼터 개소식에서도 광주시의 안일한 행사진행을 지적했다. 한 회장은 “쉼터의 주인은 이동노동자인데 개소식 행사가 정치인들의 잔칫날이 되었죠”라며 “정치인들이 주인인양 좌석이 전면에 배치되고 대리기사들은 한쪽 귀퉁이에서 초라하게 있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에 화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한 회장은 쉼터가 이동노동자들의 단순한 쉼터나 대기실로 이용되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도약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유익한 복지프로그램 개설 희망

 

쉼터가 보다 유익한 공간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길 희망한다는 한 회장은 “정기적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및 금융 등의 상담 및 강의 등이 진행되면 더 효율적이 될 것”이라며 “쉼터의 운영 또한 이동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 위원장은 끝으로 “‘플렛폼 노동자’란 말을 미디어를 통해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는 수백억을 쏟아 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자리 개선은 안되고 있죠”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이동노동자쉼터는 적은 돈의 투자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이 마련된다면 이것 또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광주시의 이동노동자쉼터는 향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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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20 [11:53]  최종편집: ⓒ 시티뉴스
 
대풍 20/03/26 [07:46] 수정 삭제
  지역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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