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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의 문화도시 어떻게 만들지가 중요”
<시승격 30주년> 유병기 칼럼...문화의 힘이 행복의 가치
유병기 문화원장

시 승격 30주년, 지나온 30년 앞으로 30년

 

하남시는 1989년 전국에서 11개시, 그 중 경기도에서 6개 고장이 시로 승격이 되었는데, 시흥, 의왕, 군포, 오산, 미금(현재는 남양주시)시와 같이 우리시는 당시 광주군의 동부읍과 서부면, 중부면 일부가 합쳐서 하남시로 승격이 되었다.

 

당시 중앙정부에서는 시의 지명을 가칭 ‘동부시’로 정했던 것을 당시 구자관 읍장 및 유지들이 모여 지역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지명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하남위례성’이라는 역사성에 근거하여 ‘하남시’와 ‘위례시’ 두 지명을 중앙정부에 건의하여 오늘날의 ‘하남시’로 탄생을 하게 되었다.

 

승격 당시 인구는 약 10만여 명으로 출발하였으며,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되어 있어 원도심의 일부를 제외하곤 각 마을마다 동족의 집성을 이룬 농촌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주민들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여 왔다.

 

그러던 80년대 후반 중부고속도로가 건설되고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하면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지역들이 다소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우리시는 하남시의 출범과 함께 도시기반시설의 선행으로 현재의 하남대로를 중심으로 한 도로망을 우선적으로 구축하였으며, 옛 더우개 마을(신장2동)을 중심으로 신 주거문화인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도시문화로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도심권의 외곽 농촌들의 모습도 변화를 갖게 되는데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어져 있던 농지는 물류창고의 건축과 함께 임대사업이 진행되면서 더 이상 목가적인 시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더불어 풍산, 미사, 감일동 등 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신 주거문화의 도심이 탄생되었고, 하남 스타필드,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 센터가 건립되면서 비로소 완연한 도시 형태로서 시민들이 편리를 지향하며 생활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환경이 조성되면서 불특정 다수의 외부 인구가 유입되어 현재 우리시의 인구는 약 26만 에 이르고 있다.

 

2020년 현재 공사중에 있는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고, 현재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산지구의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 하남의 인구는 현재에 비해 매우 많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더욱 커다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지난 30년 우리하남이 도농 복합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편리를 지향하고자 하는 도시문화로의 급격한 변화를 만들어 오면서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하남시가지 원경     © 시티뉴스

 

앞으로 향후 30년 우리 하남시의 모습은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할까?

 

현재까지 우리시는 시민들이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한 편리지향의 도시기반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해오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그것을 누리고 향유하고 있는 시점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있어 도시설계의 새로운 전환을 꿈꿔볼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까지 기 조성된 신도시들의 개발과 함께 상대적으로 우리 하남의 중심을 이루었던 원도심과의 불균형은 주민간의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 대형 쇼핑센터의 건립과 함께 상권의 중심이 바뀌면서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의 상대적 빈곤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나라의 도시문화구조에 있어 쉽게 예견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설계 단계에서부터 간과되어 또 다른 순환을 번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개발은 시민들의 정신적 자산을 풍요롭게 할 도시개발의 병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대의 대표적 주거문화인 아파트 문화는 30~40년 후면 또 다시 재개발을 시행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새롭게 건립된 신도시들은 편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입주민들이 안주할 정신적인 문화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탓에 향수라는 감성적 단어를 입에 올리기 힘든 시기가 되면서 주민간의 동질성 조차 사라지는 현상이 야기되고 있어 앞으로의 개발은 우리하남의 역사자원과 자연환경을 적절히 활용하여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지역민으로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정신적 발로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한 개발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유병기 하남문화원장     ©시티뉴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하남이 가지고 있는 역사자원에 대하여 도시개발에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세심히 고민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역사인식 및 구심점으로서 가치를 부여할 필요를 느끼며 이에 따른 문화정책 또한 함께 선행되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하여야만 할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앞으로 다가올 우리 하남시의 30년은 물질적으로 풍요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의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는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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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2 [09:19]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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