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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위안부소녀상 건립단체 2개 ‘혼란’
기존단체 1년 넘게 모금운동...또 다른 단체 생겨
한근영 기자

“이러다 광주에 소녀상이 여기저기 넘쳐나는 거 아닙니까?”

 

광주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활동을 갖는 시민단체가 두 개나 있어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해 2월 ‘광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 소녀상’건립 추진위원회‘(이하 미래소녀상 추진위)가 설립돼 현재까지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세계여성인권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세계소녀상 추진위)가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 출범을 예고했다.

 

‘세계소녀상 추진위’는 조만간 발대식을 갖고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활동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지난해 2월부터 모금활동을 벌여왔던 ‘미래소녀상 추진위’로부터 반발을 사는 등 갈등이 초래되고 있는 것.

 

‘미래소녀상 추진위’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소녀상건립을 흔드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분열과 갈등으로 소녀상이 만들어 진다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과 광주시민들 앞에 평화와 역사적 정의와 미래세대의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 광주시민들의 정성과 뜻에 반하는 훼손된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래소녀상 추진위’는 그동안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가져와 현재 1600여 만원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목표액인 5천만원이 모아지면 경강선 광주역에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세계소녀상 추진위’는 기업 및 단체 등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벌일 계획으로, 현재 광주YMCA, 문인협회, 호남향우회 등 20여개 단체에서 추진위원 단체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소녀상 추진위 관계자는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역사와 인권, 평화의 상징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녀상 건립을 위해 두 단체가 경쟁하는 것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 황모씨는 “광주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이 소재한 곳으로 소녀상은 상징적으로도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순수한 의도에서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갖는 것은 이해하나 두 단체가 자리다툼 하는 듯한 모양이 자칫 시민들에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광주에 소녀상이 여기 저기 넘쳐 나겠네”라며 꼬집은 시민 구모씨는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소녀상이 건립된지 오래다. 두 단체가 힘을 합쳐 모금운동을 벌이면 우리지역도 하루빨리 위안부 소녀상이 건립될 것”이라며 통합운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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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4 [10:50]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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