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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동’에 최초로 한국철쭉 재배⋅보급
<르포> 풍림조경공정유한공사 위대현 부사장, 개척의 길을 찾아
고승선 기자

7월 7일 오전. 마오쩌뚱의 동상이 역 광장에 우뚝 서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동시. 마오의 동상을 뒤로하고 시내를 벗어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들 푸른 전형적인 농촌의 풍광이 시원스럽게 눈앞에 펼쳐졌다.

 

자동차로 40여 분을 달려왔을까. 마침내 목적지인 한 농장에 차가 멈췄다. 반가운 얼굴 위대현씨가 미소 가득한 얼굴로 달려 나왔다. 이곳은 ‘중국단동풍림조경공정유한공사’의 제2농장. 그가 내민 명함에는 부사장 위대현 이라는 선명한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 제2 농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위대현 부사장     © 시티뉴스

 

지난 1991년 경기도 7급 공채 최연소 최고점을 받고 하남시에서 처음으로 공직을 시작한 위대현. 주한미군반환여지 개발 및 입법 실무진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미사보금자리 기획을 입안하고 외자유치법을 개정을 통해 오늘의 ‘스타필드하남’을 하남 땅에 상륙시킨 장본인.

 

뿐만 아니라 현안1부지에 서울자동차부품조합 유치를 기획하고 H1프로젝트로 명칭이 변경된 천현교산지구를 기획 입안했던 하남시 싱크탱크의 주역이었던 위대현씨가 물설고 말 설은 낮선 땅 단동의 외곽 한 농장에서 나무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2014년 돌연 공직을 떠났던 그는 독학으로 배운 중국어와 퇴직 전 중국연산대학교에서 1년간 연수한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었던 것.

 

그가 몸담고 있는 ‘중국단동풍림조경공정유한공사’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쉽게 말해 나무를 키우고 키운 나무를 보급하는 재배농장이다.

 

유한공사는 그러나 남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하나는 단동시에서 한국인이 설립한 유일한 조경분야 법인이라는 점 다른 하나는 한국의 철쭉을 처음으로 단동시에서 재배⋅보급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산철쭉 등 재배된 10여 종 한국의 철쭉을 중국 동북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에 이어 산동성, 허베이성, 허난성 등지에 최초로 보급한 게 유한공사였다.

 

이를 기반으로 유한공사는 중국내 각종 박람회에 참여해 한국 철쭉을 알리는 일에도 팔을 걷어 부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단동시가 ‘철쭉의 도시’라는 점에서 보자면 유한공사가 재배⋅보급하고 있는 철쭉이 대수롭지 않게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분명한 차별화가 존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동의 철쭉이 실내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품종인데 반해 유한공사의 철쭉은 실외 즉 노지 재배가 가능한 철쭉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철쭉을 들여와 풍토가 전혀 다른 이곳에서 재배하는 데 성공한 첫 사례를 유한공사가 이뤄냈기 때문이다.

 

▲ 전시장 격인 제1농장     ©시티뉴스

 

▲ 제1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주목'     ©시티뉴스

 

‘철쭉의 도시’ 단동에서 한국철쭉의 우수성 인정받아

이곳에서 재배되는 묘목은 한국에서 재배되는 묘목보다 내한성 등을 갖추고 있어 활착과 생존율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한국 철쭉을 중국에 보급하고 있는 일을 해내고 있는 유한공사. 이 회사가 걸어 온 길에는 우리 것을 알리기 위한 애국의 길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 길에 20년 넘은 지기인 위대현 부사장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07년 7월, 법인을 설립한 ‘중국단동풍림조경공정유한공사’는 현재 철쭉이외도 주목, 소나무 등 3백만 주에 이르는 수목을 재배하고 있다.

 

‘중국단동풍림조경공정유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재배 농장 규모는 현지 표현으로 약 500무, 우리말로 풀자면 33만㎡(약 10만 평)에 이르고 있다. 제1농장(단동시 진안구 탕산성진 유수촌)이 8만여 평 제2농장(단동시 진안구 오룡배진 손자촌)이 2만여 평이다. 

 

위대현 부사장과 처음으로 만난 곳이 제2농장이었다. 중국 현지인 강영문(69)씨를 농장장으로 두고 있는 제2농장은 일종의 전시장 격 농장이다.

 

전시장을 겸한 제2농장에는 유한공사의 대표 품목인 철쭉과 주목, 한국 잔디와 소나무(반송) 등이 생기가득 흙으로부터 단물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철쭉은 산철쭉과 자산홍⋅연산홍⋅백철쭉이 자태를 뽐내고 있는가 하면 그 옆으로는 반송과 주목이 나도 질수 없다면 눈길과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었다. 

 

함께 농장을 산책한 위대현 부사장은 “한국인 법인 유한공사가 단동에서 존재감을 갖기까지는 한국의 철쭉을 처음으로 단동에 들여온 최명수 사장과 처음부터 그 대열에 함께 했던 조선족인 문경화 이사의 남모를 땀과 수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최 사장과 문 이사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여느 촌로처럼 수줍음을 많이 타는 농장장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위 부사장과 제1농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제2농장을 출발해 20여 분 남짓 달려 왔을까. 넓게 펼쳐진 들판 중심에 ‘중국단동풍림조경공정유한공사’라고 새겨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공사의 본사가 자리한 제1농장 입구였다.

 

▲ 본사 간판이 세워져 있는 제1농장 입구     © 시티뉴스

 

▲ ‘유한공사’ 임원들(최명수 사장, 김용수 부장, 위대현 부사장, 문경화 이사     © 시티뉴스

 

10만평 농장에 철쭉⋅주목⋅소나무 등 10여종 가득

입구 간판을 중심으로 울타리 하나 없이 좌우로 펼쳐진 8만여 평 규모의 농장은 한마디로 드넓은 녹색 평온의 땅처럼 다가왔다.

 

입구에서 200여 미터를 더 들어가자 대리석에 당당하게 새겨진 ‘중국단동풍림조경공정유한공사’가 석상 간판이 여기가 바로 공사의 터전임을 신고하는 듯 했다.

 

공사에는 10여 명의 직원들이 제각각 일들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공사에 도착한 시간이 때마침 점심시간을 막 지난 시간점이라 농장에서 일할 중국 현지 농민 10여 명이 줄지어 공사 앞을 지나갔다. 비닐하우스에서 2년을 지낸 육묘를 3년차를 맞아 노지에 이식하기 위해 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8만여 평에 이르는 제1농장에는 10여 동에 이르는 비닐하우스와 이식된 철쭉과 주목 등 10여 종에 이르는 묘목들이 즐비하게 들판 전체에 진을 치고 있었다.

 

▲ 8만평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제1농장     © 시티뉴스

 

▲ 철쭉을 배양하고 있는 제1농장     © 시티뉴스

 

▲ 주목을 재배하고 있는 제1농장     © 시티뉴스

 

가을에는 채종하고 봄에는 파종을 해야 하는 제1농장은 일종의 대단위 묘목 단지 그 자체였다. 녹지대인 농장을 보고 있노라니 아쉬움이 일기도 했다. 만약 꽃피는 4월에서 5월 이곳을 찾았다면 그 감동은 어떠했을까 하는 서운한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본사 김용수 부장에게 법인설립 이후 ‘중국단동풍림조경공정유한공사’에서 판매한 대표적 사례 몇 가지만 사례로 들려달라고 주문했다.

 

잠시 후 부장이 전해준 메모에는 년도 별 대표적 판매 사례가 적혀 있었다. 법인 설립 이듬해인 2008년 △단동시 원보산 공원에 한국잔디 3만3천㎡ △안산시 안산골프장 한국잔디 1만1천㎡ △대련시 부동산 개발회사 등 한국 잔디 3만5천㎡를 시작으로 단동시 개인회사와 별장, 아파트, 단동시 경제개발구, 심양신민온천, 환경보호국 등지에 한국 잔디를 비롯 2016년에는 △단동시 공원 7곳에 철쭉 3만2천주와 2017년 △심양신민온천, 한보철강, 별장 등에 철쭉 8만6천주 △단동시와 동항시 등이 철쭉 3만6천주를 판매했다고 적혀 있었다. 또 메모를 하려는 부장을 말려 더 이상은 묻지 않기로 했다.

 

▲ 이식 작업을 하고 있는 현지 농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는 위대현 부사장     © 시티뉴스

 

농장이 주는 풍요로움에 넋을 잃고 있던 내게 위 부사장은 “이제 막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려고 계획하던 중”이라며 눈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게 무엇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동안 묘목들을 살피던 위 부사장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을 맞고 있는 만큼 북한에 나무심기지원 업무를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속내를 비춰왔다.

 

단동은 북한지역과 유사한 기후조건을 갖고 있는데다 이곳의 묘목은 내한성이 강해 북한지역에서도 생존율을 보장할 수 있는 만큼 북한에 나무심기 지원사업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면 재배기술을 전수할 수도 있고 더불어 한국종교·사회단체들이 북한에 지원하고자 하는 묘목을 계약재배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으며 수시로 중국 현지 내 북한화교를 통해 식재상황과 생육상황 등 재배되는 진행상황을 점검할 수도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20여년 지기를 찾아 단동까지 한 걸음에 달려오게 한 위대현 부사장, 그는 역시 한 발 더 멀리 보는 친구 같은 인생의 후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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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0 [10:31]  최종편집: ⓒ 시티뉴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늘푸른 18/07/11 [09:55]
멋쟁이 위팀장님! 이 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나게되는군요..^ 남다른 꿈을 갖고있는 분이시기에 큰 성공 기대해 봅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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