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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가로수 그늘에서
<추경희가 만난 사람> 10년이 지나도 오늘 같은 사람 조중구
시인 추경희

봄이다. 봄은 시작의 알람이다.

봄은 소생의 계절이다. 산곡천에도 봄내음이 피어났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에는 봄 물살이 하늘빛을 실어 나른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은 기분으로 산책로를 걸어본다.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새봄, 새강, 늘 그 곳에 있었는데도 처음 만난 사람처럼 설레는 것은 봄빛이 주는 기운 때문일 것이다.

 

산곡동 미군부대 행정타운 유치 운동 중심에 서다

조중구, 그는 언제나 제자리에 있다. 그를 만나는 지금, 봄빛이 가득하다. 10여년 전에도 그는 봄빛처럼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하남 화장장유치 반대운동이 한창일 때 집회장소에는 그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산곡동 미군부대 행정타운 유치 운동 중심에 그가 있다.

 

하남시 미군부대는 2005년에 미군부대 폐쇄식 이후 10여년 간 부재중이다. 중앙대, 세명대 유치 등으로 시민들은 환호했다. 대학교가 유치되면서 얻어지는 시의 이미지에 대한 기대만큼 학교유치백지화라는 말에 실망감도 컸다.

 

“미군부대 자리에 대학교 유치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대학교 유치는 백지화되었습니다. 그도 그렇듯이 우리나라에는 대학교가 330개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합병되는 학교가 생기는데 아마도 2022년 정도 되면 학교 간 합병은 물론이고 폐교되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대자리 면적이 꽤 넓은데 학교가 아니면 병원 등 유치도 가능해 보여요.” “면적은 7만평 정도 됩니다.

 

하남시가 서울과 인접해 있어서 인근에 대학병원과 아산병원 등이 있어서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특별법상 교육부지로 정해져 있어 행정, 복지 등에 관한 기관은 유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봄 날 추 시인이 찾은 조중구     © 시티뉴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60년대 윤복희의 미니스커트가 이슈였다면 하남에는 산곡 미군부대의 화려함이 있었다. 원주민들 생각의 교차점이 산곡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 산곡미군부대는 부재중이다. 

 

“7만평, 오랜 시간 뜬구름만 잡은 것 같아서 아쉬워요.” “지금이라도 생각을 모으면 됩니다.  하남은 예전의 소도시가 아닙니다. 풍산지구, 미사지구와 감북지구 등으로 인해 대도시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행정타운이 필요합니다.

 

하남에서는 미군부대 자리가 행정타운으로 적합하다는 생각합니다. ” “그렇게 되면 현 시청 자리에 대한 그림은 어떤 것인가요?” “하남이 아파트 단지로 변하다 보니 예전의 전원적인 정서가 사라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미군부대로 행정타운이 들어서면 현 시청 자리는 시민을 위한 하남시 특성을 살린 공원화로 변화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감당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행복하다.

벌써 그의 나이도 칠순을 바라본다. 지역을 위한 열정은 예나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의 생활도 그렇다. 부추농사 30여년, 그는 직업이든 사회활동이든 감당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말한다.

 

“하남시라면 부추인데 지금은 어떤가요?” “예전 같이 않습니다. 하남시의 많은 농토가 아파트단지로 수용되다 보니 보상을 받아서 이동한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대단위 농사를 짓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하남시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량생산에서 밀립니다. 따라서 농사지원금도 줄거나 끊기는 현상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어요.” “아, 지금은 일손들을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집사람과 둘이 부추작업을 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생각으로 사물을 대하는가?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받아들였는가? 라는 명제가 중요할 때가 많다. 그렇듯 주어진 삶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살아가고 있는지, 살 것인지가  모두 각자의 생활패턴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냥 살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조중구, 그는 그냥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은 사람이다. 적어도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 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

 

“언제 뵈어도 열정적인 모습이 좋아 보여요.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어릴 적 초등학교 졸업 후 지게질을 했습니다. 그때 검단산 헬기장에 한국군 통신대가 있었는데 산곡군부대에서 헬기장까지 휘발류 20L씩 날라 주는 일이 저의 첫 직업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다른 일도….” “새삼 새롭습니다. 검단산 중턱말에 곱돌광산이 있었는데 열다섯 살 경에 그곳에서 일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이 모든 것이 내가 살아가는 초석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추경희 시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조중구씨(오른쪽)     © 시티뉴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부여되는 봄

봄바람 따사로운 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다. 봄은 시작이다. 해야 할 일과 하고픈 일들도 많이 생각나게 하는 계절이다. 그래서 봄은 신선한 충격 같은 단어다. 씨눈을 틔우고 꽃망울을 보고, 이것은 만인의 기억이다. 

 

그를 만나는 동안, 언젠가 연속극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인간과 신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인공이 긴 시간 눈길을 걷다가 너무 외로워서 본인이 걸어온 발자국을 보기 위해서 뒤로 걷는 연습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조중구 그는 바로 그런 느낌이다. 혼자서 걷는 연습을 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어우러지는 방법을 긴 시간 노력으로 다듬어가는 사람, 오랜만에 만나도 변함이 없는 사람, 만남도 혼자가 아니듯 시작도 함께 해야 힘이 된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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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9 [10:45]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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