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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과 윤리, 그 생생한 실현
<김태진 칼럼> 도덕과 윤리에 대해 다시 짚어보는 시간돼야
김태진 칼럼니스트

도덕은 나와 남이 공존하기 위한 사회적 규범이요 윤리는 내가 남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져야할 양심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이 도덕과 윤리의 선을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에 도올 김용옥 선생의 말씀을 잠시 빌리자면 “개판”이다.


 진록스턴의 『거룩한 똥』(목수책방, 2017.9.30.)에 보면 인류의 미래는 분뇨를 통해 땅을 살려야만 희망이 있다는 주장을 한다. 분뇨를 거룩하다고 하면 잘못되거나 혹은 어색한 표현으로 인식되는 사회적 경향이 있으나(도덕), 그 책 내용을 보면 구구절절이 옳은 주장(윤리)이다.
 

그런데 이 도덕과 윤리를 무시한 채, 특권과 권위의식을 토대로 안하무인으로 사는 부류들이 이 사회엔 많은데, 이는 이기주의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남시 일부 정치가들의 비리로 인해 올 초에 보궐선거가 치러진 경우가 윤리부재의 한 예에 속하고 또 더 넓게 보면 국정농단 사태가 그 윤리부재의 예에 속할 것이다.
 

인류역사를 보면, 이 도덕과 윤리를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살다간 독재자들이 상당수 있다. 근래의 역사 속에 기억 되는 독재자는 구소련의 스탈린,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등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그 말로가 비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이승만과 박정희 등이 독재자의 반열에 올라 있는데, 주지하다시피 그들의 말로가 불행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독재자들이 죽어가면서 진정 회개하고 있었지는 의문스럽다. 그것은 그들에게는 이미 도덕과 윤리가 서민들이나 지키는 것쯤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들 수 있다.
 

아이히만은 1933년 나치정보부에서 게슈타포로서 유대인 업무 최고책임자였으며 이미 1932년에 유대인 문제 결정 회의에 참석하여 유대인 학살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학살 가스실을 매달고 폴란드로 가는 유대인운송기차를 설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전범재판에서 본인은 업무에 충실했을 뿐, 죄를 지은 적이 없다고 항변하였는데, 이는 당시 정신과 의사들이 그를 정신감정 할 정도로 단호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인류의 도덕과 윤리를 무시한 이기주의적 발상일 뿐이다.
 

아이히만은 지루한 일 년간의 재판 끝에 1962년 6월 1일 교수형에 처해지는데, 그는 교수형 직전까지도 뉘우침이 없었다고 한다.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보다가 인간의 도덕과 윤리는 사회적 정치·구조악에 대한 거부와 저항이 없으면 희미해질 수뿐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하였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촛불민심으로써 사회적 부당함에 대한 민주적 정화작용을 세계인에게 보여주었고 하남시 또한 화장터 반대운동 등을 통하여 사회적 정치·구조악의 부당성에 대해 성찰하는 시민성을 보여주었다.
 

참으로 생명력 넘치는 대한민국이요, 하남시라고 할 수 있는 반증이다. 
 

날씨가 시나브로 추워지고 있다. 저물어가는 2017년을 목도하면서 우리 모두 고루 행복해지기 위하여 도덕과 윤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는 2017년의 대미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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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1 [12:28]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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