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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만 바라보고 나의길 갈 것”
<초대석> 박해광 시의원...개발 사각지대로 난개발 수모 극복해야
한근영 기자

지난 2014년 6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돼 광주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해광 의원. 그는 초선의원이지만 전 반기 부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여야 동료의원들로부터의 신임은 물론 집행부에 대한 예리한 견제와 발로 뛰는 의정활동으로 2016년 경기도 동부권시·군의회에서 지역현안해결 분야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정활동 4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박해광 광주시의원을 <시티뉴스> 창간 17주년을 기념해 '초대석'으로 모셨다. <편집자 주>

 

 

 

▲ 박해광 시의원     © 시티뉴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경기도 광주는 내가 태어나서 반평생 을 살아온 고향이다. 11대째에 걸쳐 광주에 뿌리를 내린 집안의 후손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광주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광주가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하지만 이중 삼중으로 중첩된 규제와 난개발로 시민들의 행복지수는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너른 고을 광주, 시민 모두가 행복한 광주를 만드는 것이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 하겠다.

 

모름지기 정치는 ‘나눔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나누고, 한정된 예산을 적재적소에 나누고, 소외받는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일은 어떤 분야에서 일하던지 각자 부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정치를 통해 가장 일관되고 조직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선친의 가르침이었다.

 

정치인에게 지식과 학식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간애’ 이며 머리로만 ‘민주주의’를 인식하지 않고 삶 자체로 민주적인 가치관을 실천하는 ‘행동하는 양심’이여야 한다고 생 각 한다.

 

고 박종진 전 시장이 선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인 박종진은 어떤 분이셨나?

 

선친은 광주시민의 큰 울타리이자 통 큰 정치인, 따뜻한 목민관이셨다. 20대 초반 도의원 입후보를 시작으로 4번의 국회의원 입후보와 43년간 제1야당 지구당위원장을 역임하시면서 정보부와 정보경찰의 미행, 수십 번의 불법구금,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평생을 일관되게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분이셨다.

 

70년대 초반 신민당 조직부장 시절에 는 40대 기수론의 김대중 의원을 당내경선에서 대통령후보로 만들어 낸 실무 주 역이셨고 비록 박정희, 전두환 정권의 탄압과 공작으로 국회의원은 되지 못했지만 민주당의 원로로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모두가 존경과 예우를 아끼지 않으셨던 경기 광주의 대표적인 야당 정치인이셨다.

 

90년대 중반 정치 일선에서 은퇴하시고 낙향하여 조그만 농장에서 소와 돼지를 키우며 축산업에 전념중일 때, 지역 주민과 지지자들께서 민선 1기 지방자치 단체장 출마를 강력하게 건의 받아 초대 광주군수와 민선 2기 초대 광주시장을 역임하게 되셨다.

 

초대 군수와 시장을 하시면서 “시민 한분 한분이 모두 군수다”라며 공직자에게 “시민만 바라보고 일할 것”을 주문하셨고, 광주가 발전하려면 소신 있게 일하는 공직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로부터 바람막이 역할을 자청하셨다. 당시 소신 있게 일한 공직자를 중앙의 압력이나 형식적 감사로부터 보호하고 막아낸 일은 광주시 공직사회의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선친께서는 2001년 광주군의 시 승격, 경기도와 중앙정부로부터의 막대한 지원 예산확보, 경기도 동부권 7개 시장·군수 초대회장 역임 등 재임 중 중앙정부를 설득해 ‘물이용부담금’을 받아낸 일은 지방자치사에 큰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친은 민주당 정치사의 큰 산이자 광주 시민의 정신적 지주셨다고 평가하고 싶다.

 

▲ 집행부에 질문하고 있는 박해광 의원(오른쪽)     © 시티뉴스

 

 

민선 6기 시의원 당선 후 3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는?

 

처음 시의원 출마를 했을 때 시민께 약속드린 것처럼 광주시정을 24시간 감시 하는 ‘광주시민의 블랙박스’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 복지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필요할 때는 소속정당을 달리하는 의원들과도 적극 협의하여 지역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 3년 동안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감시하며, 광주시 발전을 위한 제언을 끊임없이 제시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간 능평리 복합문화시설, 경안동 행정복지센터, 광주시 청소년 수련관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및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등이 건립 되어 시민의 복지가 예전보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이루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가장 최근의 성과라고 한다면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이 강한 광주시만의 경제 및 복지공동체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지난 6월 29일, ‘광주시 경로당과 기업 간의 자매결연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것이다.

 

이로써 1기업 1경로당 자매결연을 통해 광주시 노인복지 여건이 전보다 확실히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 이밖에도 경강선 개통과 연계한 지역 경제활성화 대책 건의, 급속한 인구증가에 걸맞는 교통시스템 개편, 대중교통망 확충 및 재검토 건의,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보행로 확보, (가칭)광주시발전기획단 설치 건의 등 광주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이 모든 현안을 구체화시키고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제가 풀어 나가야할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발로 뛰는 정치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광주시민과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책상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을 구상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현장에 답이 있는 만큼 시간을 쪼개어 되도록 많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 바쁜 의정활동에 느슨해지던 마음을 단단히 다잡는 계기가 되곤 한다.

 

아마도 이러한 습관은 선친께 물려받지 않았나 생각된다. 선친께서는 군수와 시장 재임 중 새벽 5시면 일어나 손수 차를 몰고 관내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유명했고, 이런 단체장 때문에 초창기 공직자들이 굉장히 애를 먹기도 했다고 들었다.

 

화려하고 큰 행사장 외에도 지역의 다 양한 소모임과 복다스림, 마을의 전통행사, 경로당, 복지관, 보건소, 자율방범대 등 지역민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니고 있다. 시민들이 처한 입장이 각자 다르고 같은 사안이나 사건을 두고도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을 때가 많기 때문 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나 뵙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다양한 이해와 견해를 잘 조율하여 다툼을 사전에 방지하는 일”이라 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이를 꾸준히 실천에 옮기고 있다.

 

▲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 시티뉴스

 

 

광주시의 현안과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광주시의 가장 큰 현안은 인구증가로 인한 교통 인프라 부족과 그에 따른 교육 환경 미흡을 꼽을 수 있고 34만 도시에 걸맞지 않은 열악한 문화콘텐츠, 시민 안전망 부족은 심각한 상태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면, 광주시 전역의 난개발로 인한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시설 확충,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통한 태전동·오포읍의 교통난 해소와 무갑리 물류단지 교통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급속한 인구증가에 걸 맞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초중고 교육시설 확충, 도농복합형 도시특성을 고려한 공공형산업단지 조성, 구도심 재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송정지구 개발사업의 조속추진도 필요하며 복선전철이 지나는 역 주변 또한 각각 특색 있는 개발 유도를 통한 지역의 경쟁력 제고 및 주민편의 증진 또한 시급한 과제이다.

 

팔당상수원 관련 이중삼중의 중첩규제 완화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종합적 대책 마련과 재원마련을 위해서는 중심 추진체인 (가칭) ‘광주시 발전기획단’ 설치가 시급하지만 지속적인 본 의원의 요구에도 광주시 집행부는 제대로 된 추진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매우 답답한 심정이다.

 

광주시는 임야가 약 68%이며, 팔당호와 경안천 등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품고 있다. 지금까지는 식수원보호를 위해 광주시민이 중첩된 규제를 받고, 광주시는 개발의 사각지대로 방치된 채 난개발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조금만 돌려 생각해 보면 해결책이 있다. 동 서양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치수(治水)는 문명의 흥망을 가름하는 열쇠였다. 이것은 고대 문명, 농업사회에 국한된 이야 기가 아니다. 물 안 먹고 살수 없는 이상, 물 안 쓰고 살수 없는 이상, 21세기 정보사회에서도 치수는 여전히 문명의 흥망,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는 열쇠이다. 지금까지 먹는 물 정책은 일정 지역을 정해 놓고 그 지역의 개발을 제한하는 법을 만드는 그야말로 1차원적 수질보전 정책에 머물러 있었다.

 

해마다 법을 늘리고, 규제를 강화해왔지만 오히려 팔당호 수질은 더 나빠지고 있는데 이는 정 책의 패러다임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환경과 개발이 양립된 상반된 개념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량은 우리의 팔당특별대책지역 전체의 오폐수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이다. 그런데도 뉴욕 도심 한 복판인 맨하탄을 감싸고 있는 호수는 놀랍게도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 광주시가 갖고 있는 모든 주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며 여기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선친께서도 바로 이점에 착안하여 사상 유례 없는 ‘물이용부담금제도’를 이끌어 내셨듯이, 본인도 수도권 2500만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통해 광주시의 해묵은 현안을 해결할 재원을 만들어야 한다.

 

▲ 임종성 의원과 현장방문     © 시티뉴스

 

 

지난 대선 이후 리더상이 변하고 있다. 본 인이 생각하는 리더의 덕목은?

 

지난해 광화문 촛불에서 확인한 것처럼 우리 사회는 어느 한 사람의 절대적인 권력을 용납하지 않는 성숙한 민주사회로 진입하였다. 사람은 각자 다른 능력과 장점을 타고 났고 각 인격체는 사회적 지위와 열할, 남녀노소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인간 애’에 입각한 가치관이 바로 본인의 생각이다.

 

이제 한 개인의 출중한 능력에 휩쓸리는 독재형 리더십은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었고 앞으로 필요한 리더십은 바로 ‘서번트 리더십’이다. 각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존중하며 타인의 의견을 섬세하게 경청하는 리더, 부하들과 동료들의 발전을 장려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리더가 바로 ‘서번트형 리더’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모든 시민이 곧 광주의 주인’이라는 자세로 지역주민을 섬기며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며 서로 소통하고 시민을 사랑하는 열린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저와 동행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하마평이 무성하다. 출마계획이 있는지?

 

과거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선친의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정치입문 시기가 선친께서 작고한 이후가 되었던 것도, 선거구를 고향인 태전동이 아닌 초월·곤지암·도척으로 선택한 것도 그러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선친께서는 “정치인은 다른 곳을 봐서는 안되고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는 직업이다”라고 가르침을 주셨다.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갈 것이다.

 

시의원이나 시장이나 모두 광주시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이고, 각자 해야 할 일과 역할이 다를 뿐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께서 진심으로 본인을 인정해 주시고 정치인 박해광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광주시민을 행복하게 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인지 판단해 줄 것이 라고 믿고 그에 따르는 것이 순리하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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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5 [10:15]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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