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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을 지켜보며
유병상, 道高益安 勢高益危...고사성어로 세상읽기
시티뉴스

道高益安 勢高益危(도고익안 세고익위)  

도덕이 높아질수록 몸은 더욱 편안하고 권세가 높아질수록 몸은 더욱 위태로워진다.

 

▲ 인양된고 있는 세월호 모습     © 시티뉴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73일 만에, 갈가리 찢겨져 구천을 맴돌던 영혼의 모습으로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적폐 청산을 구두선으로 떠들고, 먼 곳에서 짖는 개소리처럼 국가 개조를 떠들고, 위장된 악어의 눈물로 국민을 호도하던 적폐청산의 대상자가 축출된 지 13일만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새삼스럽다.

 

억울한 누명으로 죽음에 직면해서도 구차하게 살아남아 자신에게 천명처럼 주어진 역사를 서술한 사성(史聖) 사마천(司馬遷). 그가 남긴 불후의 명작 ‘사기(史記)’가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눈물겹도록 생생하게 증언한다.

 

“도덕이 높아질수록 몸은 더욱 편안하고 권세가 높아질수록 몸은 더욱 위태로워진다(道高益安 勢高益危)”

 

도덕적으로 올바른 길을 걸었다면 온 국민의 존경과 찬양을 받으며 편안한 삶을 여겼으리라. 그러나 권세만 크게 부풀리며 사익만을 꾀하다보니 자신의 몸이 더욱 위태로워짐을 알지 못했으니 안타까움을 넘어 가증스럽고 격노하게 만든다. 이 문장 다음에 이어지는 구절이 그의 말로를 단정적으로 마무리 짓는다.

 

“눈부신 권세에 매달려 살다보면 몸을 망치는 것은 시간문제다(居赫赫之勢 失身且有日矣(거혁혁지세 실신차유일의)”

 

눈이 부시다 못해 국민들의 눈을 멀게 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눈멀게 하는 권세에 매달려 살다보니 자신의 몸을 망치는 세월이 다가옴을 알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포장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지금 적폐를 청산하는 첫 발자국을 내딛는 세월호 선체가 물위로 떠오른 장면을 보며, 2천여 년 전에 사마천이 굴욕을 참아가며 남기고자 했던 말들을 곱씹어 본다. 인간의 길. 인과응보(因果應報)!

 

2017년 3월 23일 풍산고 교무실에서=유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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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24 [10:32]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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