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권고를 받아 지난달 21일 사직서를 제출했던 남명현 전 하남시 도시건설국장이 7일 하남도시개발공사 사업기획단장으로 전격 임명됐다. 

 공사는 이날 남 단장을 2년 계약직으로 임명했으며 봉급은 공사의 규정에 따라 현재의 부장급 수준으로 지급키로 했다.

 남 단장의 공사 단장 임명은 사직서를 제출하기 하루전인 지난달 20일 도시개발공사 이사회에서 사업기획단 신설에 따른 직제개편을 의결, 하남시장에게 이를 승인받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국장의 공사단장 임명에 대해 시민 김모(43 덕풍동) 씨는 "각종 위법사항이 적발돼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받아 사직을 권고했던 사람을 불과 몇일만에 도시개발공사 사업단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승인해준 시장의 결정은 납득할수 없다"며 "공익을 우선해야할 도시개발공사가 옷을 벗는 공무원들이 거쳐가는 하남시의 제2청사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남도시개발공사는 이번 남 전국장의 단장 임명에 앞서 지난 2001년에는 사직서를 제출했던 서모 전 총무국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 고문 수당을 지급해 오다 지난해 종합감사시 고문에서 물러났었다.

 <고승선 기자> koss@c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