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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공천을 지켜보며
<시티칼럼> 공적자산 투자가치ㆍ인적 인프라 구축 되새겨야
고승선 대표기자
-새누리당에 부쳐 
19대 총선 광주시선거구 전야는 참담함 그 자체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난데없이 광주를 전략지역으로 분류, 외부 인사를 공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광주에서는 경쟁력 있고 쓸 만한 인물이 없는 고로 우리가 선택한 인사를 내려 보내겠다’는 소리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친박 추종 집단인 친박연대 몫으로 한 자리를 주는 것까지는 굳이 논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왜 하필이면 광주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한마디쯤 묻고 싶다. 
 
13일 자정 무렵,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략공천자로 서울 강동구에서 둥지를 틀었다 짐을 쌌다는 친박연대의 대표적인 그 누군가가 공천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이었다. 비대위에서도 박심을 이기지 못해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결과라는 보충설명도 함께. 물론 이 같은 소식은 노심초사했던 정진섭 의원에게도 동시에 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존심을 긁는 비보였다. (설령 일련의 일들이 야권인 민주통합당에서 일어났다 해도 꼭 같은 비보였으리라.)
 
유력한 공천후보였던 정진섭 의원의 낙천 소식이라는, 천박한 단견에서가 아니다. 광주의 정치적 역량을 일언지하에 뭉갠 채 ‘주는 대로 받으라’는 식의 일방통행에 광주가 표적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것이 어깃장 논리라면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받겠다’는 문패는 떼고 하자.
 
공천신청자 정진섭ㆍ구효서 두 예비후보는 그 역량이 크던 작던 광의적으로 보자면 광주의 자산이다. 이 중 현재 의원 빼지를 달고 있는 정진섭 의원의 경우는 더 큰 의미의 공적자산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그들 눈에는 어찌 보일지 모르나 광주시 인적 인프라 구축 측면에 있어 한 축을 이루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들이 좀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거듭 나느냐 아니냐는 그들이 나서 재단할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광주시민들의 몫이기도 하다. 광주시민들의 눈높이를 대충 어림잡아 보지 말라는 경고도 포함돼 있다.
 
지금의 광주는 여러 측면에서 부족하다. 각 분야에 있어 인적 인프라 형성이 덜 성숙된 단계라는 지적에는 토를 달고 싶지 않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을 알기에 더 다양한 인적 인프라 구축에 목말라 하고 있고 그 만큼 어떤 시련도 슬기롭게 극복할 인내와 의지로의 중무장은 강화되고 있다. 정치든 경제든 사회든 문화든 광주의 인적 인프라 구축 노력은 변증법적 과정을 거치며  좀 더 시민사회에 부흥하는 방향으로 진일보 쪽으로 방향타를 잡아가고 있다. 작게는 튼실한 광주를 만드는 일인 동시에 크게 보자면 이 같은 지류들이 대하를 이룰 때 국익을 담보 받는 길 아닌가.
 
13일 자정에 들린 소식을 비보라 규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원은 하되 월권하지 않는 정치, 계파정치에 휘둘려 돌려막기식 저급 공천을 답습하지 않고 이를 철저히 경계하는 정치, 지방정치는 지방 유권자들의 몫으로 넘겨 그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듣는 정치, 공적자산에 대한 가치를 멋대로 평가하기에 앞서 그 가치의 효율성을 먼저 따져보는 정치, 그리고 국민위에 군림하려 들지 않고 그들의 눈높이를 정확하게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정치, 이런 것들을 아우르는 것이 중앙정치에서 할 수 있는 국민 모두가 바라는 통 큰 정치가 아닐까.   
 
-광주에 부쳐
전략공천 소식에 새누리당 운영위원회 등 당직자들이 분개하고 있다. 결론은 ‘전략공천은 안된다’는 주장이며 동시에 ‘정진섭 구하기’다. 이들은 집단탈당 불사까지 내걸고 있다. 이  중 충심으로 정 의원의 정치철학을 이해하고 광주발전에 기여할 그의 정치력을 신뢰하기 때문에 분개하는 순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은 벌써 그분(?)에게 향해 있으나 당장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기에 그 대열에 선 이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 전략공천 반대운동은 그에 대한 마지막 예를 보이는 것일 뿐 머릿속은 벌써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셈으로 가득 차 있다. 정진섭 곁에 남을 자와 떠날 자가 한데 어우러진 동상이몽 속 이월동주하고 있는 격이다.
 
이를 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있는 야권인 민주통합당은 정 의원의 이후 행보를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여기에는 가장 큰 적수가 좌초됐다는 안도의 희열이 보태져 있다. 나아가 그가 무소속 행까지 감행해 준다면 총선 승리는 따 논 것이나 진배없다는 해석이 꼬리에 꼬리를 더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시민사회의 반응은 두 축으로 분리되고 있다. 광주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것은 정진섭 의원이 자초한 일인 만큼 그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한 축과 다른 한 축은 재선의원까지 한 사람을 내치고 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찍어 내리는 것이 될 성 싶은가를 고민하는 우려의 목소리로 나눠지고 있다.
 
원했던 원하지 않던 정치인 정진섭은 광주가 선출해 준 국회의원이다. 그것도 17대 보궐과 18대 총선을 통해 2번 모두 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했다. 이 선택은 정진섭 개인의 명예를 떠나 광주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투자였다. 그렇다면 전략공천으로 투자한 상품이 자칫 부도처리 되는 이쯤에서는 그 투자가 어떤 가치를 가져왔는지 한번쯤은 되새겨 보는 것이 당연한 이치는 아닐까.
 
실례를 들자. 작년 7월 집중호우로 광주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막대한 복구비용이 절실했다. 광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도당위원장에 오른 그가 보여준 순발력은 공직사회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 피해규모를 최소화시키려는 속성을 지닌 일선 공무원이 올린 복구비를 많게는 3배 이상까지 늘려 잡게 했다. 일견 뻥튀기 산정으로 볼 수 있으나 그는 복구 규모를 실제 피해 규모보다 2배 이상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붕괴된 하천이 50m라고 치면 복구는 상하측면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이렇게 계산된 복구비는 즉각 경기도로부터 신청 다음날 내려 보내지도록 독려한 이가 그였다. 무려 800억원에 가까운 복구비가 정부지원 속에 가능하도록 견인차 한 이가 정진섭이다. 그가 보여준 역량은 바로 광주시민들이 투자한 가치의 몫인 셈이다.
 
그는 중앙당에서 종횡무진 했다. 전직 여의도연구소 소장이었다는 사실이 입증하듯 각종 정책개발에 있어 그는 감초 역을 했다. 집권여당에서는 그의 탁월한 정책개발능력을 높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그를 정책자문위원으로 중용해 그의 머리를 빌렸다. 경기도당위원장은 중앙당에서 겸직을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별도의 TF팀을 만들어 그를 비대위에 앉힌 것이다. 중앙당 조직국에서는 그를 둘도 없는 정책개발의원으로 호평하고 있다. 현 박근혜 체제에서 나온 보육정책과 주택정책 역시 그가 직접 개발한 정책이기도 하다. 이 역시 광주시민들이 그에게 6년간 투자한 또 하나의 가치며 성과물이다. 광주는 이렇게 한 정치인에게 투자했고 그 가치를 알게 모르게 발휘하고 있다. 결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광주는 정치를 포함 각 분야에 있어 인적 인프라가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내 놓을 수 있는 인물이 태부족하다는 얘기다. 기업도 사회도 맨 파워를 중시하는 시대다. 그 만큼 인적 인프라 구축은 중요한 기준이 된 시대다. 반문하자면 인적 인프라의 중요성에 동의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광주시민사회를 포함해 우리 모두에게 던지고 싶다.  
 
광주는 대표적으로 이 땅에 의회민주주의 창을 연 해공 신익희 선생이 나고 자란 곳으로 학계에서는 민주주의의 성지로까지 일컬어지는 곳이며 전국 유일의 왕실도자를 생산하던 찬란한 문화를 지닌 지존의 땅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공 선생이 남긴 정치사적 가치는 정작 그의 고향인 광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왕실도자 또한 복원작업에는 손도 못 댄 채 이천과 여주의 생활도자기에 밀려 그 가치를 상쇄시키고 있다. 가치부여에 대한 인프라 구축에 인색해 왔거나 등한시 해왔기 때문이다.
 
작금의 정치 현실도 이와 같다. 수입공천이라는 전략공천 앞에서 광주가 6년간 투자한 정치인이 가치 없이 평가절하 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가 투자한 공적자산에 대한 관리, 인적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노력이 없다면 4년 뒤 광주정치사는 같은 반목을 할 게 뻔하다. 이를 거부하고자 한다면 해서 어떤 외부로부터 비보가 아닌 낭보를 전달받기를 원한다면 오늘의 일을 반면교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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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15 [00:34]  최종편집: ⓒ 시티뉴스
 
이기사를 읽고.... 개똥철학자 12/03/15 [07:48] 수정 삭제
  저는 평소 지역언론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특히 씨티뉴스의 빠르고 저확한 언론기사에 신뢰가 많이 갑니다 좀 아쉬운 부분은 이런 기사를 하남도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말 4.11총선과 관련해 후보자마나 난립.고소 고발 정책선거는 없는 지금 하남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진섭 의원 공천에 대하여 들장미 12/03/15 [09:18] 수정 삭제
  저는 광주시민입니다
정진섭의원의 공천은 절대로 반대입니다
지역 의원으로서 시민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자기 측근들만 만나고 하니 정말 개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수입 공천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나 현실에 닿은 소식이라서 이렇게 한 말씀 올립니다
정치하시는 분들 선거철에만 시민들에게 아부하는 사람은 이제는 사라져야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오셔서 저의 지역을 위한다면 너무나 감사한일입니다
지역인들은 자기파 사람들이너무나 많아 건의하더라고 측근아니면 도저히 접근이되지않는 현실입니다
이번기회에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정진섭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고승선대표기자님을 보며... 민주당원 12/03/15 [10:55] 수정 삭제
  탁월한 인적자산인 정진섭국회의원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찬 광주시민은 바보인가? 묻고싶다. 정진섭의원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수준이 김인규KBS사장이 기자시절 뉴스에서 일명 땡전뉴스를 전하며 전두환이를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하던 것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그리고 민주통합당 누가 이해득실을 따지는가? 어디서 들려오는 귓소문을 마치 사실인양 묘사하는게 팩트에 맞는 기사인가? 칼럼이라도 최소한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 할것이지 마치 자신의 상상력속에 있거나 아니면 몇몇의 사람들이 논하는 저잣거리 수준의 이야기를 가지고 마치 민주통합당이 이해득실이나 따지는 집단으로 교묘하게 매도하는 글빨은 어디서 나온 오만인가? 민주통합당은 광주시민만 보고 가고 있다. 새누리당 대표선수가 누가 되던 광주를 이렇게 만든 책임을 물을 것이다. 고승선 대표기자님의 편애는 그냥 사석에서나 하시라 권하고 싶다.
정진섭의원에 대한 광주의 애정 광주시티 12/03/15 [11:34] 수정 삭제
  정진섭 의원에 대한 광주시민의 애정이 정말 대단하군요.
근데, 중앙당은 이 사실을 알까요?
알고도 이를 간과한다면, 4.11 심판을 받겠죠..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새누리당이 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계파안배고 뭐고 다 필요없는데...

우리 광주만이라도 광주시민이 원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광주발전을 위한 힘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남시민 12/03/15 [13:31] 수정 삭제
  우리하남에도 이런 기사를 쓰셨으면 합니다...
언젠가 우리하남도 똑같이 되지말란 법은 없을테니까요...
진정 광주는 삼선 12/03/15 [13:53] 수정 삭제
  진정 광주의 선택은 주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당선되어서 공부하는 의원이 아니라
준비하여 출발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민주당도 이곳에 와 뿌리를 내리고 공부해서
공천받았으면
새누리당도 그리 하여야 합니다
내 마음을 공감한 글을 보며 감동하였습니다
최소한 광주에서는... 안티조선 12/03/15 [16:57] 수정 삭제
  고승선대표기자님!
대표님의 정진섭 사랑이 일편단심인줄은 예전부터 알았지만 넘 심하시네요
그러기에 그토록 편애를 하시는 정의원님이 선거철이아니라
평소에 광주를 위해 광주시민을 위해 뛰셨다면
컷오프에 수모를 당하며 전략지역이 되지 않았을텐데...
전 오히려 고승선대표기자님께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
많은 광주시민들이 정의원님이 6년간 한게 뭐있냐고 비판할때
언론에서 공론화시키고 같은 당에서도 많은 지지자들이 떠나갈때
인의장막을 치며 의원과 지지자 또는 의원과 시민들을 분리 시켰던 사람들을
향해 준엄한 비판을 하셨다면 정진섭의원이 공천을 받았을꺼라 생각됩니다.
최소한의 기자적 양심이 혹 있다면 한번쯤 되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고승선"이라는 놈도 쓸만하구나! 뚜~ 12/03/15 [20:59] 수정 삭제
  내 지금껏 이리 심도있게 작성된 컬럼은 보지 못했다.
나름 지역에 많은 관심은 있지만 수해복구사업에 그리 많은 역할도 몰랐다.

사실 정진섭의 상처는 스스로 홍보부족에 기인한다.
6년에 한일이 없다는 일부의 냉소는 반대론자의 변명에 불과하다.

국토부의 작은 사업비도 챙겨다 작은 아파트 놀이터를 교체해 주고도 홍보는 커녕 시청 공무원의 치적으로 분류되었다. 이를 아는 주민이 없었다는 말이다.

과연 6년에 한일이 없다는 자들이 추천한 인물이 4년뒤 몇개의 치적이 있을 수 있을까는 자명하다.
장호원고속도로 다된밥을 자신이 했다고 할것이고, 그 4년뒤 다음선거에는 완공되지 않은 전철에 대해 지금의 정진섭처럼 자기가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인물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더욱더 대학하나 없고 명문대 진학하는 학생이 없는 광주의 현실에 인물은 지켜져야 한다.

"고승선"이 일방적으로 정진섭에 충성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묻겠다.
씨티뉴스 대표가 사실상 고승선으로 아는 데 씨티뉴스가 돈 벌수 있는 관공서 사업 한적이 있는가?
있다면 씨티뉴스가 재정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페이지를 펴 보는데 상당한 장해가 발생하는 이유인 나의 불만인 베너 광고도 아닌 팝업동영상 광고도 욕먹으며 계속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명도 없는 인터넷 신문 기자라고 무시한 나는 고승선이 24시간만에 이런 심도한 글을 쓸수 있다는 것, 이는 평소에 광주에 많은 관심과 분석과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 그리고 광주를 사랑하는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컬럼이었다는 점에서 얼굴도 보지 못한 고승선에게 존경과 칭찬을 보낸다.

독자와 지지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누가 뭐라해도 난 객관적으로 광주시의 현실을 대입한 훌륭한 글이었고 나의 마음을 대변한 거울이었으며 광주시의 미래를 걱정하는 동질성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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